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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일기/섬유근육통

내 통증에는 왜 꽃이 안 필까? (섬유근육통 일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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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함께 떠나길 바랐는데...

 

23년 4월 1일(토) ~ 23년 4월 21일(금)

 

지난달 오른쪽 손가락이 부운뒤로 계속해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그래도 월 초에는 그래 이 정도만 아프면 살만하겠다~ 정도의 기분이 들 정도로 응급실에서 맞은 주사가 잘 맞은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며칠 가지 못했고 잠시 사후세계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많이 오래 아팠다😭

종잡을 수 없는 내 몸뚱이... 어디까지 이상해지나 보자는 건가?!

 

2주의 기적, 3주의 기적 그 이상은 왜 안 되는 거지...? 이 정도로 오래 아팠으면 자연치유가 좀 빨리 될 만도 하지 않니😓

 

응급실도 자주 간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다니던 소아과에 가서 수액도 맞고 운동도 하며 버티려고 애썼다.

 

마지막으로 외래에 갔을 때 교수님께서 4월 22일(토) 입원장을 써주셨었다.

예약이 밀리니 우선 잡아두고 괜찮으면 미리 취소하고 집에서 보내고 싶었다.

 

4월은 내 생일이 있어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신나기만 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평일에 주 1~2회 PT수업도 받고 주말 하루는 친구들과 놀고 다 계획이 있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사..!ㅎㅎ

아파서 누워서 뒹구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래도 생일날은 데이트해야지! 이 날을 위해 며칠 동안 몸 사리면서 지냈다구🙈

오빠가 사준 다양한 케이크에 감동받고 몸이 눈치는 챙겨줘서 토마호크까지 먹었으니 내 몸은 할 일을 다했다ㅎㅎ

 

 

모르는 사람들은 이름이 "섬유근육통"이라 그냥 운동 근육통 통증 정도인가?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차원이 다른 통증이지...🤔 척추를 다 뽑아서 갈아엎고 싶어 지니까🫠

나도 직접 아프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몰랐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지.

 

너무 집에서만 뒹굴어서 인가 싶어 친구들을 만나고 오면 또 몇 날 며칠은 침대행이고

PT 수업을 다녀와도 다음날은 없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

뭔가를 할 때마다 "내일의 나는 없는 거야."라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하는 하루살이 인생 같은 나의 인생이 그만 좀 멈췄으면 좋겠다!

 

나는 항상 미래지향적이고 발전하는 삶을 사는 내 모습이 좋은데 이렇게 덜컥 브레이크가 밟히면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크다.

약속을 잡을 때도 항상 못 나갈까 봐 불안하고 걱정되고 미안하고 그냥 나가서 만나면 되는 일이 몸이 아프니 생각할게 너무 많아진다.

 

긍정긍정해지고 싶은데~ 이렇게 글에서도 우울함만 느껴지니 읽는 분들께도 전해질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지금 섬유근육통을 겪고 있는 나의 찐 리뷰 같은 거다. 삶의 리뷰 적기ㅎㅎ

 

아마 나의 글에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이해 불가한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쯤 되면 희망의 글을 쓸 수 있겠지? 하며 적기 시작한 글인데 아직도 희망 편보다 절망 편에 가깝다.

하지만 나에게도 곧 희망 편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 거야~ 나의 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께 꼭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다!

 

하루하루 '잘', '멋지게' 지내기보다 그냥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는 결국 22일에 재입원을 확정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2024.05.18 - [통증 일기/섬유근육통] - 제2의 집이 생긴 것 같아... (섬유근육통 일기 33)

 

제2의 집이 생긴 것 같아... (섬유근육통 일기 33)

바깥 생활 VS 병원 생활 23년 4월 22일(토) ~ 23년 5월 20일(토) 약 2달 만에 다시 병원 생활이 시작되었다.이 정도면 병원이 내 제2의 집이 아닐까 싶다...🫠 지난번 퇴원 후 즐겁게만 지낼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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