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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일기/섬유근육통

재활의학과 입원 생활1 (섬유근육통 일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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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재활의학과로...!(1)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얼마 전 엄마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새로 개원한 재활의학과 병원을 보게 되었다.

엄마가 아무래도 재활 쪽이니까 섬유근육통이랑 맞지 않겠냐며 혹시 모르니 한 번 진료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고 나 또한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예약을 하였고 오늘 퇴근 후에 진료를 보았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는데 병원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유명한 의사 선생님이신가? 신뢰도가 조금 올라갔다.

그렇게 진료를 보게 되었다.

원장님께서는 내가 그동안 검사한 자료들과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니 몸이 전체적으로 안 좋고 강직성 척추염이 맞을 수도 있다며 입원 치료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고민 끝에 금요일에 입원하여 검사를 싹 한 후에 치료 방향을 정하기로 하였다.

원장님께서는 내 몸을 아끼는 만큼 그동안의 자료들을 싹 다 긁어오라고 하셨다.

외래 환자가 많아서 입원하게 되면 자료들도 진료 다 끝나신 후에 밤이나 새벽에 다 확인해볼 수 있다며 몸도 예민한 상태라 정확히 확인하는 게 낫다고 하셨다. 정말 꼼꼼하신 분을 만난 것 같다.

그동안 검사한 결과지와 CD 처방전 등 있는 대로 열심히 챙겨가야겠다.

이번에는 뭔가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 복용약(21.1.27 - 4.3)

1. 뉴론틴 캡슐 100mg

2. 파모티딘정 20mg

3. 페니라민정

4. 신바로정

5. 에리페정

6. 시클펜정 10mg

7. 익셀 캡슐 25mg

8. 울트라셋세미정

9. 스틸녹스 10mm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2021년 4월 30일. 금요일

오늘은 재활의학과 입원 날이다.

회사에서는 이번에도 기회를 주셨다. 아르바이트라 이렇게 봐주시는 것 같은데... 항상 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짐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입원할 때는 캐리어에 짐 챙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전에는 백팩에 손가방에 이고 지고 다녔는데 캐리어 오버일까? 했는데 깔끔하고 최고다...ㅎㅎ

근데 입원하자마자 굴욕스러운 일이 있었다.ㅋㅋ

집에서 챙겨 온 약을 간호사 선생님께 드리려고 꺼내는데 약은 안 나오고 도라에몽 가방처럼 과자만 계속 나왔다. 당황해서 엇 잠시만요...! 했는데 결국 수면제는 나오지 않고 과자만 나왔다는...ㅋㅋ

병원밥 맛이 없을까 봐 몇 개 살짝 챙겨 왔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과자만 나오나 황당했다.

한창 인간 사료로 불리는 '오트밀 바이트'에 빠져버려서 너무 챙겨 왔나 보다ㅎㅎ

그리고 병원이 생긴 지 정말 얼마 안 됐다고 느껴지는 게 따뜻한 브라운 계열에 호텔식 느낌으로 잘되어있고 깔끔해서 놀랬다. 여태 다녀본 병원 중에 제일 입원실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ㅎㅎ

6인실... 내 자리... 며칠이 될지 모르지만 잘 지내보자...!

 

 

이곳의 또 새로운 것은 통증 일기를 매일 쓰라며 노트와 펜을 주셨다.

통증 일기라니 신기했다. 이걸 적으면 원장님께서 매일 체크해주시는 것 같다.

난 또 시키면 열심히 하지!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열심히 적어봐야겠다.

근데 적을 게 없어야 안 아프다는 건데... 그런 날이 있으면 좋겠다!

 

 

금요일 입원 후 토요일에 원장님과 면담을 진행하였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 머리랑 척추 전체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요즘 두통도 심하고 일자로 걷기 어깨 들기 눈동자 빛 따라 움직이기, 무릎 치면 튕기기 등 여러 확인을 하시더니 머리도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안 그래도 머리 불안했는데... 정상 나왔으면 좋겠다. 뇌까지 문제가 있다고 하면 진짜 너무 충격일 것 같아..

월요일에 병원에서 내가 제일 스케줄 바쁠 것 같다며 주말에 잘 쉬고 있으라고 하셨다. 뭔가 웃기네ㅎㅎ

주말에 보니 재활병원이라 그런지 수술하고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복도를 돌면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괜히 나도 뭔가 해야 하나 싶어서 1층부터 6층 병실까지 계단 운동을 하였다.

아직 통증은 그대로지만 밤마다 수액을 맞아서 그런지 잠은 잘 자서 좋다.

 

월요일(4월 5일)이 왔고 아침 8시 30분부터 물리치료받고 뇌 MRI를 찍었다.

폐쇄공포증이 심해지면서 MRI 찍는데 너무 무서웠다. 안정제를 먹었는데도 눈물 찔끔했다...ㅠ

그래도 선생님께서 계속 지켜보고 계시고 발 들면 꺼내 주신다고 하셔서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자! 하고 한 번에 찍었다.

아직 2개나 더 찍어야 하는데 오후 12시 20분과 1시 30분 화이팅!

 

화요일(4월 6일) 어제 검사한 결과에 대한 진료를 보았다.

조금... 많이...? 충격을 받았다.

양쪽 고관절이 찢어져있고 허리는 혈관종 때문에 아픈 것 일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제일 충격은 머리에 점 같은 게 하나 생겨있어서 협력 병원 신경과에 바로 연결해 준다고 거기서 확인하고 오라고 하셨다.

지난번 다른 병원에서 찍은 MRI 상에서는 안 보였는데 이번에 찍은 영상에서 생겼다고 한다.

나 진짜 머리만큼은 지키고 싶었는데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신경과 가서 확인하라는 것만으로도 솔직히 무섭다ㅠㅠ

그리고 이제 통증 노트 말고 사람 모양으로 프린트해주시고 통증 위치에 다 체크해서 주면 원장님과 영상판독 원장님이 함께 좋은 화면으로 내가 체크한 부위랑 그동안 MRI랑 다 비교해서 확인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와 이렇게 까지 해주시는 곳 처음 본다. 여기서는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까...?

 

우선 의뢰서를 바로 써주시고 해당 병원에 연락해서 연결을 해주셔서 바로 택시 타고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오늘 아침에 집이었으면 못 견디고 응급실에 갔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그것도 고통인데 신경과 진료라니 오늘 하루 왜 이러나 모르겠다.

 

협력 병원 신경과에 진료를 보는데 다행히 이상이 없을 확률이 크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혈관이 찝히거나 좁아진 게 좀 보여서 그 부분 쪽만 이 병원에서 다시 검사하였다.

좁아진 혈관은 뇌혈관 초음파를 찍어야 하는데 당장은 예약이 차있어서 오후 4시에 다시 오라고 하여 병원으로 돌아가서 쉬다가 다시 와서 검사를 하였다.

뇌혈관초음파 결과 상으로는 심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좁아져있어서 1년 동안 아스피린 먹은 후 1년 뒤에 재검사를 하라고 하셨다. 1년 동안 약 잘 챙겨 먹어서 내년엔 약도 끊고 정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정말 길고 고되었다. 고생했다 나 자신!

 

* 입원기간 복용약(21.4.3~)

- 아침 약

1. 휴비스트아스피린장용정

2. 휴사드정

3. 페니라민정

4. 파모티딘정 20mg

5. 리레카 캡슐 50mg

6. 넬슨 이부프로펜정 200mg

7. 트라콤세미정 * 0.5

 

- 점심 약

1. 휴사드정

2. 넬슨 이부프로펜정 200mg

3. 트라콤세미정 * 0.5

 

- 저녁 약

1. 휴사드정

2. 페니라민정

3. 파모티딘정 20mg

4. 리레카 캡슐 50mg

5. 넬슨 이부프로펜정 200mg

6. 트라콤세미정 * 0.5

7. 파마주석산졸피뎀정

 

2022.05.25 - [통증 일기/섬유근육통] - 재활의학과 입원 생활2 (섬유근육통 일기 17)

 

재활의학과 입원 생활2 (섬유근육통 일기 17)

이번엔 재활의학과로...!(2)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2021년 4월 30일. 금요일(입원생활) 나날이 통증 일기의 버전이 업그레이드되어 간다. 병원이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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