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 치료 시작 (섬유근육통 일기 12)

류마티스내과 진료 시작...!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그동안 다리 재활도 한 번씩 가면서 그럭저럭 백조의 나날을 보냈는데...

다 사라진 줄 알았던 통증이 슬금슬금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나 약 정말 힘들게 끊었는데 안 아팠으면 좋겠는데!!! 퇴원한 지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확실히 병원에서 케어 받다가 집에서 무료한 생활과 가끔가다 하는 외출로 몸이 다시 나빠진 건가 싶기도 하고ㅠㅠ

무서운 마음에 미리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를 예약하여 오늘 외래 진료를 보았다.

그동안 검사했던 결과지들과 CD를 가지고 가서 보여드렸다.

교수님께서는 보시더니 다행히 강직성 척추염은 아니라고 하셨다.

더 이상 검사할 곳도 없고 섬유근육통이 맞다고 진단해 주셨다.

이 병원은 신기하게 섬유근육통 진단 후 관련 PPT 교육도 해주었다.

통증을 조절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고 완치라는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죽는 것도 아니라는 말만 기억에 남았다...ㅎㅎ

잘 조절하면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다는 말로 생각하고... 열심히 치료받아서 통증 조절에 성공해야겠다!

일단 가벼운 유산소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집에만 있지 말고 걷기부터 시작해야겠다.

 

* 복용약(20.06.11 - 06.28)

1. 시클펜정 10Mg 

2. 익셀 캡슐 12.5Mg

3. 원트란 세미 서방정

4. 에나폰정 10Mg * 0.5

 

2020년 6월 22일. 월요일

금요일에 친구들을 만난 뒤로 통증이 심해지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약이 잘 안 듣는 걸까 이제 친구들 만나는 것도 정말 큰 마음먹고 만나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서울대병원 예약 날이다.

이곳 교수님 한 분께서 강직성 척추염과 섬유근육통 둘 다 진료 보시고 희귀 질환 클리닉도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 하였다.

이미 섬유근육통을 진단받고 약도 먹고 있지만 지금 생활이 조금 불안하고 혹시나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꾸 다른 병원들도 취소를 못하고 가보게 되는 것 같다.

이곳에서도 결국 섬유근육통이라고 하였다.

이젠 맞는 약을 빨리 찾는 걸 기대해볼 수밖에 없겠다.

 

2020년 6월 29일. 월요일

오늘은 두 번째 중앙대병원 예약 날이다.

교수님이 유명하시다고 하더니 지연이 꽤 오래되었다.

내 차례가 되고 통증이 심해지고 조절이 잘 안 된다고 말씀드리니 우선 약 강도 2배로 늘리고 2주 후에 다시 와서 확인 후에 2차 약으로 올릴지 결정한다고 하셨다.

강도 2배라니... 약효가 좀 잘 들었으면 좋겠다.

 

 * 복용약(20.06.29 - 07.12)

1. 시클펜정 10Mg * 2

2. 익셀 캡슐 25Mg

3. 원트란 세미 서방정 * 2

4. 에나폰정 10Mg

 

202년 7월 27일. 월요일

오늘은 2주가 지나서 외래에 가는 날이다.

통증이 왜 이렇게 안 잡히나 모르겠다. 아직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이런 생각하면 안 되겠지...!

교수님께 통증에 대해 말씀드리고 2차 약으로 올리기로 하고 어깨 이곳저곳에 주사를 맞았다.

주사는 정말 어디를 찔러도 아프다ㅠ 주사는 절대 적응이 안 된다!

근데 오늘 정말 황당하게 약국에 돈을 안 내고 약만 받고 왔다...ㅎㅎ

지하철에서 문득 뭔가 이상해서 카드 내역을 찾아보는데 그 어디에도 약국 결제 내역이 없는 것이었다..ㅋㅋ

너무 당황해서 바로 약국에 전화해서 저 돈 안 내고 온 것 같다고 하니 다시 연락 주신다고 하였다.

약사분께서 직접 약 주셨는데 서로 까먹은 것 같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와서 먼저 연락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ㅎㅎ

계속 병원도 약국도 다니니까 그때 와서 같이 내라고 하셨는데 빨리 털어버리고 싶어서 바로 계좌이체해드리겠다고 하고 보내드렸다.

세상에 둘 다 돈 내고받는 것을 까먹다니 정신이 없긴 없었나 보다.. 병원 진료 한 번 보면 진이 다 빠진다...

병원이 좀만 더 가까웠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 버스에 지하철에... 여행이다 여행!

 

* 복용약(20.07.27 - 09.06)

1. 시클펜정 10Mg * 2

2. 익셀 캡슐 25Mg

3. 원트란 세미 서방정 * 2

4. 에나폰정 10Mg * 2

5. 가바뉴로 캡슐 150Mg

6. 리보트릴정 0.5Mg

 

2022.05.13 - [통증 일기/섬유근육통] - 이제는 일개미가 되고 싶어 (섬유근육통 일기 13)

이제는 일개미가 되고 싶어 (섬유근육통 일기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