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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일기/섬유근육통

도전은 멈출 수 없어 (섬유근육통 일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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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오전 인포 아르바이트 첫 출근...!

 

22년 7월 11일(월)
퇴원하고 열심히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서 많은 힘 안 들고 시간이 짧은 일이 있는지 열심히 서치 하였다.
그렇게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었고 최종적으로 헬스장 오전 9시 ~ 13시까지 4시간 동안 인포메이션을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긴 하지만 정말 얼마만의 '직장'을 구한 건지... 통증 때문에 걱정도 많았지만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


나는 배움의 대한 갈증과 무언가를 하고 싶고 해 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다.
건강할 때는 원데이 클래스, 문화센터 등 여러 분야를 배워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러할 여력이 안되어 너무 속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어쨌든 오늘 첫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허리를 많이 쓰게 되어 계속 다닐 수 있는 건가에 대한 고민이 생기게 되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젖은 옷 + 수건이 담긴 포대를 끌고 치우는 게 생각보다 더더 무거워서  깜짝 놀랐다...ㅎㅎ
그냥 내 몸이 이모양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 휴


청소할 곳도 생각보다 넓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다. 그 외의 일들은 커피 머신으로 커피 내려 드리기, 고객 응대하기, 전화받기 등의 일들을 하였다.
아직 첫날이라 더 몸이 쑤시고 아픈가 싶다가도 욕심내서 계속 일을 하려고 해다가 오히려 더 낫기도 전에 탈을 내는 게 아닌가... 그 사이에서 너무 많은 고민이 된다...
우선의 욕심으로는 내일 출근하고 모레 출근했을 때 점점 몸이 적응을 해서 괜찮아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번 알바를 통해서 점점 나아지는 내 자신이 되고 다시 나의 원래 직업인 '웹 개발자'의 삶으로도 사는 날이 빨리 오길 너무너무 바라고 있다.
다들 자꾸 뭘 하려고 해서 더 안 낫는다고 그냥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괜찮아질 때까지 가만히 좀 있으라는데...ㅎㅎ
내가 맨날 생각하는데 '아픈 백수중에 제일 바쁘다.'이다.ㅋㅋㅋ
근데 돈은 1도 못 벌고 있는 게 함정...ㅎㅎ 내 생활비 정도라도 벌어서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은데...ㅠㅠ
뭐라도 하면서 열심히 지내다 보면 내 인생에도 볕뜰 날이 오겠지! 언제까지 어둠만 있겠어~!

 

22년 7월 12일(화)
어젯밤부터 갑자기 생긴 오한과 돌발통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식은땀은 한가득 나는데 선풍기 바람만 닿아도 뼈가 아리듯이 시려서 이불에 꽁꽁 싸매고 들어가 있었다.
밤새 참고 참다가 아침에 도저히 안 되겠어서 친구에게 와줄 수 있냐고 전화를 걸었다.


친구는 남편과 함께 와서 병원에 데려다주고 진료, 수액 맞는 시간 다 기다렸다가  집에까지 데려다주었다.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해열진통제를 맞아서 그런가 조금 나아진 것 같아 밥도 먹고 낮잠도 잤는데 그 뒤로 지옥이 시작되었다.


5시쯤이었는데 정말 온 통증이 다 몰려오고 오한까지 심해서 인천에 있는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통증환자도 진료받을 수 있냐고  몇 군데나 전화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마약성 진통제도 먹고 있고 패치도 붙이고 있어서 일반 주사로는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커서 다들 못 놔준다고 하였다.


결국 엄마에게 전화해서 현재 진료를 보고 있는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
와 그런데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 진짜 많다...
그래도 1시간 걸려서 왔고 나는 너무 힘들었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1차로 폐 X-Ray 촬영을 해서 코로나 확인을 한다.
그리고 또 기다림의 연속이 되고... 예진을 보고... 당직 선생님과 상의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또 기다리고...


최종적으로 지금 응급실에선 펜타닐을 줄 수 없고 차트를 보신 선생님께서 지금 입원도 가능한 상태니 입원하면 맞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게 나는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되었다.
8시에 도착했는데 PCR 검사를 하고 입원 수속했을 때가 12시 좀 넘었을 때였을거다. 나는 금방 병실 가겠지 싶어 엄마를 보냈는데...
세상에... 새벽 4시에 임시 응급병동으로 옮겨졌다.
응급실 의자에 8시간이나 앉아있었다. 진짜 나 응급실에서 몇 번 아찔했다. 너무 아프니까...ㅠ
그렇게 퇴원한 지 약 보름 만에 다시 입원생활이 시작되었다.

 

2022.08.17 - [통증 일기/섬유근육통] - 돌고 도는 통증 환우의 삶 (섬유근육통 일기 26)

 

돌고 도는 통증 환우의 삶 (섬유근육통 일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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