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일기/섬유근육통

올해만 몇 번째인가 (섬유근육통 일기 28)

쓰소미 2023. 1. 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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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몇 번째인가...!

 

22년 11월 5일(토) ~ 22년 12월 3일(토) 4주간의 입원생활
지난 일기에 평소보다 더욱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그렇게 10월 26일까지 참고 진료를 보러 갔는데 교수님께서 입원 이야기를 하셨다.
사실 병원에 있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당장의 몸 상태만 생각한다면 입원 치료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입원장을 받게 되었고 최대한 빠른 날로 잡아달라고 요청하여 바로 그다음 주 주말에 입원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제는 익숙한 5층 병동. 처음으로 창가자리를 배정받았다.
항상 문 쪽이었는데 창가자리라니 바깥도 내다볼 수 있고 그게 뭐라고 그걸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ㅎㅎ

 


입원 자리를 배정받고 간호사 선생님 두 분이 오셔서 주사 놓을 자리를 열심히 찾으셨다.
혈관이 다 없어져 버린 나는 수액 한번 놓기도 쉽지가 않은 것을 알기에 두 분이 한 번에 양 쪽에서 찾으셨다.
결국에 좋은 자리는 찾지 못했고 불편한 자리에 임시로 주사를 맞게되었다.

그러나 역시 주사 맞은 부위가 오래가진 못했고 나는 고민 끝에 PICC 시술을 하기로 하였다.
PICC는 혈관조형실에서 진행되었고 양팔을 못 움직이게 고정한 뒤 왼 팔에 극소 마취를 한 뒤 얇은 카테터를 삽입하였다.
이게 심장 근처에 있는 혈관까지 연결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관 양 옆으로 한 바늘씩 꿰매었고 시술은 10분 내외로 짧았지만 긴장되고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제 혈관 잡느라 고생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잘했구나 싶었다.

 


그런데 뜬금 방수테이프 알레르기가 생겼네...?

나 무슨 별 테이프 알레르기까지 생겼다ㅋㅋ...
그나마 샤워를 위해 참아 보려 했으나 살이 너무 가렵고 베이고 멍들고ㅠㅠ
세균에 감염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샤워도 조심해야 하고 소독도 이틀에 한 번씩 해줘야 했고 은근 신경 쓸 일이 많더라...
시술만 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역시 쉬운 건 없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그런 게 인생인가 보다ㅎㅎ

이번 입원생활에서는 기존에도 했었던 신경주사, 리도카인 치료, 재활치료를 받았고 그 외에 다른 증상들의 검사들도 진행되었다.
언제부턴가 통증과 동반되어 오는 두통으로 신경과 협진을 통한 뇌 MRI를 촬영하였다.
MRI상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대체 두통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ㅠㅠ
그래도 두통, 어지러움 치료를 한차례 받았다.

양쪽코에 면봉을 코로나 검사만큼이나 깊게 꽂아놓고 15분 동안 있었다.
너무 깊어서 눈물이 또르륵... 면봉 꽂고 있는 내 모습은 또 얼마나 웃기던지ㅎㅎ
안타깝게도 두통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약 부작용인지 새벽에 깨서 화장실 가려고 하면 힘이 빠지면서 계속 쓰러지듯 넘어지는 상황과 심장이 조이는 듯한 느낌도 계속되어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진행하였다.
처음 해보는 검사였으나 역시나 정상.
또한 순환기내과 협진으로 심장 초음파와 조영제 CT촬영을 하였지만 이 또한 이상이 없었다.
다행이었다. 그냥 내가 예민한 거로!
제일 무섭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뇌와 심장이 정상이라니 다행이다.
그래도 내가 느끼는 이 증상들이 어디서 오는 건지는 궁금하다...
약 부작용인가 생각만 할 뿐🤔

요즘 코로나가 다시 극성이라 병원의 규제가 더욱 심해졌다.
1층 엘리베이터를 나와야 할리스 카페에 갈 수 있는데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올 수 없고 지하 1층은 여전히 편의점밖에 갈 수 없다.
심지어 퇴원 전쯤에는 편의점도 막았다...
나는 보호자도 없는데 당장 필요한 용품들은 어떡하냐며 보안직원분께 얘기하고 1층 고객센터에 얘기하고 직원분께서 병동에 연락하고.. 편의점 한번 가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결국은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1층 보안요원분께 연락해서 허락해 주셔서 1번 다녀왔다.
주말에 엄마가 와서도 인포메이션에 짐만 맡기고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힘든 기간이었다.


코로나 이놈의 바이러스는 대체 언제까지 난리를 칠 건지...
제발 그만 세상에서 사라져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또 우당탕탕 4주간의 입원생활이 끝났다.

그리고... 딱 일주일 후 12월 10일 토요일.
코로나에 재감염되었다. 말도 안 된다 진짜...

나 백신 3차까지 맞았다고...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잠기고 칼칼하길래 친구들 만나기 전, 안전함을 알리기 위해 1줄을 보여주려고ㅎㅎ

코로나 키트를 시도했는데 엇..? 희미하게 2줄이 보였다.
믿기지 않아서 한 번 더해보고 친구들한테 사진도 보내보고 애써 부정했지만 누가 봐도 2줄이었다...

 


결국 바로 병원으로 향하였고 확진자가 되었다.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또 갇히게 되다니...
제발 가족들한테 옮기지 않기를, 많이 아프지 않기를 바랐다.
다행히 가족들에게 옮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사이 통증 레벨이 너무너무 높아져서 119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빠르게 오신 구급대원분들은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셨으나 코로나 + 섬근통 통증에 맞는 진통제를 놓아줄 수 있는 코로나 지정병원이 없었다.
그래서 구급대원분들과 본부(?)에서도 열심히 찾아주신 덕분에 인천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처음 타본 구급차는 생각보다 불편했고 추웠다.🫠ㅎㅎ

𖤐 출동해 주신 구급대원분들에게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내 통증에 맞는 몰핀 주사를 맞을 수 있었고 며칠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통증으로 격리해지를 맞이할 수 있었다.

 

2023.04.19 - [통증 일기/섬유근육통] - 코로나 후유증인가? (섬유근육통 일기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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